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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프린터를 해야할 일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교수들이 교재보다 피피티로 강의를 진행해서 강의자료를 프린터해야할 일이 많았다. 교수들도 너무한게 교재 엄청 비싼데, 교재는 거의 쓰지도 않으니 너무 눈물이 난다. 캐나다의 수업 교재들은 정말 너무 비싸다. 

여튼 각설하고, 프린터를 사야겠다고 결심한지 근 한달만에 드디어 프린터를 구입했다. YMCA에서 뉴커머 등록하면 하루에 10장씩 무료 프린터가 가능하지만, 프린터 가능한 센터까지 가기도 너무 번거롭고 강의 자료 한장에 여러 페이지씩 출력을 한다고 해도 열장이 훌쩍 넘는 자료들이 많았기때문에 차라리 하나 사는게 나을꺼 같았기 때문이다.

집 근처 센터포인터몰에 Canadian Tire가 있어 여기서 가격을 보고 만약 비싸면 학교 근처 월마트에서 살려고 어제 Canadian Tire에 방문했다. 매장을 빙빙 돌아도 프린터를 찾을 수 없어 인상좋아보이는 직원에게 프린터 찾고 있다니 매장 품목취급품이 아니라고 자기들은 프린터 용지만을 판매할뿐이라고 했다.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 하고 귀찮니즘을 뚫고 온건데 너무나 허무했다. 그래서 허탈한 마음으로 매장을 나와 근처 달라라마에서 락스를 사고 나오는데 마침 옆에 작은 전자 매장이 있었다. 기왕 온거 여기 가격이라도 봐야지 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다가 프린터가격보고 그냥 고민없이 사버렸다. 

CANON PIXMA MG2525로 택스까지 합쳐서 36.71불에 구입했다. 동네에서 생각보다 싼 가격으로 프린터를 구매하게 되서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프린터를 구매한 매장명은 THE SOURCE이다. 비가 내리는데도 신나게 비를 맞으며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 집으로 갔다.

상자 위의 물방울은 빗방울이다. 토론토로 오고나서 왠만하면 비올때 우산을 쓰지않고 그냥 걷는다. 바람도 세고 사람들도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 안 쓰는 사람보다 많아서 나도 이제 좀 무덤덤해졌다.

상자를 개봉하고 프린터를 꺼냈다. 프린터 본체랑 잉크, 그리고 파워케이블이 전부였다.  

스캐너까지 되는 복합기라서 더 기분이 좋았다. 사실 한국같으면 이런걸로 기분 좋아하지 않았을껀데 여기 오고 나서 정말 사소한걸로 기분 좋을때가 왕왕있다.

설치를 할려고 캐논 홈페이지에 들어가 소프트웨어를 다운받는데 내 노트북 C드라이버 용량이 부족해서 설치를 할 수가 없었다. 필요없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그래도 용량이 부족해 인터넷으로 용량 확보하는 법 검색해서 겨우겨우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용량을 맞췄다. 그리고 설치를 하는데 프린터랑 노트북이랑 USB로 연결하라는 메세지가 떴다. 상자를 개봉했을 때 프린터 본체랑 잉크, 그리고 파워케이블만 있어서 난 당연히 와이어리스 모델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야. 여기서 한 번 멘붕. 내가 상자를 열면서 다 안 꺼냈나 싶어 다시 상자와 비닐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에스비 케이블은 보이지 않았다. 난 불량품을 산건가 괜히 슬퍼졌다. 그래서 이 걸 들고가서 내일 케이블이 없다고 말해야하나 허탈해 하고 있다가 아무 생각없이 상자를 보았다.

그런데 보이는 이 문구. USB cable not included. 애초에 유에스비 케이블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ㅋㅋㅋ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난 당연히 제품에 하자가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애초에 같이 판매하는게 아니었다니. 아니 와이어레스제품도 아니고 필수 악세사리인데 따로 판매하는 거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결국 두시간동안 프린터 설치할려고 했던 일은 유에스비 케이블이 없기때문에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정말 허무한 몸부림이었다.

그래서 오늘 학교 수업 마치고 근처 월마트가서 프린터케이블을 구매했다. 택스 포함 11.28불이었다. 그래서 내가 프린터를 구입한 총 금액은 케이블 구매 비용까지 합쳐 47.99불이다. 다음부터는 프린터 사게되는 일이 있으면 꼭 케이블 포함되어있는지 꼭 확인해야겠다. 생각치도 않은 추가비용이 생겨 왠지 더 비싸게 산 기분이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 케이블로 노트북과 프린터를 연결해서 드디어 이때까지의 강의자료를 출력했다. 프린터를 출력할때 소리가 생각보다 크고, 출력 속도가 느리더라. 그리고 치명적인 단점은 역시 잉크 소모 속도가 빠르다는 거다. 50장정도 출력했는데 벌써 검은색 잉크가 반이나 줄었다. 한국의 무한잉크 프린터가 너무 그리운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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