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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현재 캐나다에서 컬리지를 다니고 있다. 이번 학기는 정말 절망과 절망의 연속이었던 학기였다. 특히 내가 다니는 과는 정말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 참고로 내가 다니는 학과는 OTA&PTA(Accupational Therapy Assistant and Physiotherapy Assistant)로 메디컬 계열 학과이다. 일학기도 겨우 겨우 패스했는데.. 네... 이학기는 장렬하게 페일 해버렸다. 더 불행한 건 한 과목 페일로 이학기 전체 페일이자, 일 년을 더 들어야 하는 거다. 그건 일 년 치 학비와 학생비자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학과는 summer school이 없기 때문에 이학기 페일 했음 다음 연도 winter semester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인데, 빌어먹게도 유학생은, 특히 PGWP을 지원할 사람은 마지막 학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Full time student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페일한 부분은 practical 부분이라 이건 추가 시험도 없다. 어제 교수님 만나서 그냥 내 부족한 점만 다시 한번 깨닫고 멘탈 탈탈 털렸다. 진짜 그놈의 speaking, 그래 영어권 국가에 와서 거기다가 메디컬 계열 프로그램을 듣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문제면 말 다한 거지... 교수님도 환자의 안전 문제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중요한 파트다고 말하는데 구구절절 맞는 말이니까... 나의 부족함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래도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좌절감은 어쩔 수가 없는 거 같다. 학기 중에도 페일은 일단 각오하긴 했는데, 결국 페일 하니 진짜 쿠크다스 멘탈이 바사삭 부서졌다.

 이 번학기 페일로 뭐 한 달 정도의 한국 여행은 그냥 취소하고, 여름방학 동안에 최선을 다해 speaking부분을 성장시켜야지... 하, 말은 정말 어려운 거 같다. 생각해보면 난 한국어도 잘 말 못 하는데, 영어는 정말.... 내가 괜히 욕심부려 내 능력 밖의 과를 선택했나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이 과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가 않는다. 실습할 때는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실습 마지막 날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잠깐의 좌절은 어쩔수 없지. 좌절에 파묻히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하나하나씩 다시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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