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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 살면서 변한 점이 하나 있는데 해가 뜨고 날이 좋으면 이상하게 어딘가에 나가서 걷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ㅌ태생이 집순이고, 한국에서 날이 좋든 나쁘든 용건이 없으면 집에서 뒹굴 거리는게 최고였는데, 토론토의 긴긴 겨울과 봄에도 비가오고 흐린 날이 많아서 그런지 해가 뜨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그냥 이유없이 걷고 싶어진다. 오늘도 그래서 간만에 물구경하러 온타리오 호수가 보이는 부다페스트 공원으로 갔다. 부다페스트 공원은 그린라인 던다스 웨스트(Dundas West)에서 내려서 스트릿카 504A를 타고 Queen St West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갈 수 있다.

오늘 간단하게 부다페스트 공원에서 멍 때리다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험버베이 파크까지 걸을수 있게 산책로가 연결된걸 알게되서 험버베이 파크까지 걸었다.

평화로운 공원, 오리들 쉬고있는데 깡패같은 갈매기가 난입해서 쉬는 걸 방해한다.

백사장에서 선탠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에 어떤 여자분은 윗통까지 까고 있어서 순간 내 눈을 의심했더랬다. 공공 장소에서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나는 첨에는 아 여유증이 있는 남자겠지 했는데 여자였다. 헐....

거위가 맞나? 여튼 거위 가족이 산책 중이었다. 사진을 찍으려니 어미 거위인지 아빠 거위인지 모를 거위가 위협적으로 다가와서 쫄았었다.

험버 베이 파크까지 걷게 만든 지도, Great Lakes Waterfront Trail. 부산으로 치면 왠지 갈맷길 같은 느낌이었다.


백조가 맞나? 백조도 한가로이 호수 위를 떠다녔다.

험버베이파크로 넘어오니 저멀리 CN타워를 비롯한 다운타운 전경이 보였다.

걷다가 발견한 평화의 상징

험버베이파크는 정말 날벌레들이 너무 많았다.

점점 흐려지는 날씨, 결국 집에 도착할때는 비가 내려서 비맞으면서 걸었다.

험버베이파크 근처에 즐비한 콘도들, 이렇게 많은 콘도들이 있는데 내 집은 없다.ㅠㅠ 토론토 렌트비 너무 비싸서 눙물이ㅠㅠ

부다페스트공원에서 험버베이파크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어서 걷기 좋았다. 좀 설렁설렁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멍때리면서 걸으니 두시간정도 걸렸던거 같다. 날씨도 좋았고 뭔가 가족단위로 피크닉 온 사람들과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걸으니 참으로 평화로운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험버베이파크의 날벌레들은 정말 극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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