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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스이엔을 구경 후 캐널시티로 향했다. 100엔 버스를 타고 가니 금방 도착했다. 


캐널시티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게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졌다.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캐널시티.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이겠지만 사실 난 그렇게 쇼핑을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감흥이 없었다. 오히려 여기서 길을 잃어서 또 한참을 헤맸다. 나한테 내부가 쓸데없이 복잡했다. 





대충 대충 구경하다 분수쇼하는 데서 한참을 머물렀다. 내가 갔을때가 12월 중순쯤이라서 크리스마스 느낌나게 꾸며놨었다. 그리고 분수쇼를 하는데 정말 이뻤다. 


그리고 캐널시티에는 한국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일본의 쇼핑몰에 한국인 비디오 아티스트의 작품이 걸려있는게 참으로 신기했었다.


캐널시티에 간 제일 큰 목적인 타코야끼. 긴타코는 캐널시티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직원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니 그냥 무뚝뚝하게 오리지날을 추천해주드라. 그래 역시 뭐든 오리지날이 최고다ㅋㅋㅋㅋ 사실 긴타코의 타코야끼는 내 취향이 아니다. 그냥 평범한 맛이다. 


캐널시티에서 타코야끼를 먹고 왠지 하카타역까지 걸을 수 있을거 같은 생각에 무작정 걸었다. 걷다가 본 이름모를 사당. 아직도 저기가 뭐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토리이가 있으니 신을 모시는 신사같은겠거니라며 혼자 추측중이다.




일본은 공사하는 곳들을 막아뒀다고 해야하나 가려놓고 한다고 해야하나 여튼 공사 현장을 막아둔가벽에 라인 캐릭터들이 그려진 그림을 걸어놓았다. 한국은 카카오스토리가 강세지만 일본은 라인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캐릭터의 천국인 일본에서 한국의 캐릭터가 인기있다니 괜히 내가 쁘듯했었다.


요즘은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공중전화 박스, 한국과 다른 모양에 내가 일본에 있다는 걸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여행할 때 뭔가 특별한 관광지보다 우리나라에서 일상적으로 보는 것들이 다른 모양과 느낌으로 있는 것에 내가 여행을 왔다는 걸 느끼게 된다. 한국과 다른 점을 찾는것도 여행의 재미인거 같다. 


야끼니꾸 전문점 타규


저녁에는 혼자 야끼니꾸를 먹으러 타규를 찾아갔다. 타큐 찾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방향 한 번 잘 못 잡아서 한참을 엉뚱한 곳에서 헤맸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때 하카타역 치쿠시 방면으로 나와 The B Hotel을 찾으면 근처라고 했는데 대충 검색하고 가서 대충 걷다보니 이상한 곳으로 갔었다. 겨우 제대로 된 골목으로 들어왔을때 너무 기뻐서 골목 사진을 찍었다. 
언제나 뭐든 대충하는 성격탓에 여행지에서 항상 쓸데없이 길을 헤맨다. 요즘은 구글맵에 의존하곤 하는데 가끔 구글맵이 내 뒷통수를 칠때가 있다. 이럴때는 무조건 길을 물어보는게 제일이다. 


겨우 찾은 타규.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웨이팅 시간이 2시간이었다. 없는 용기 끌어서 혼자 고깃집간건데 두 시간을 기다리면서 진짜 외로웠다. 이 때 폰 배터리도 나가서 정말 무념무상으로 2시간을 기다렸다. 다들 일행이 있는데 나만 혼자였다. 군중속에 외로움을 고깃집에서 처음으로 느꼈었다.


긴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착석했다. 일단 나마비루 한 잔. 생맥주는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내가 시킨 고기들. 조가루비랑 이름이 기억 안나는 무언가, 그리고 호르몬. 처음 먹을땐 완전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먹을 수록 점점 느끼해졌다. 그리고 호르몬은 이게 익은건지 안 익은건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내장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맥주가 없었다면 다 먹지 못 했을꺼다.



그리고 타규 최대의 문제점, 연기!!!!! 내가 갔을때는 환풍 시스템이 없어서 시간이 지날 수록 연기가 ㄱ득 찼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 고기 정말 못 굽더라! 여기 저기 고기에 불 붙고 난리였다. 눈이 너무 매워서 식사를 끝마쳐갈때는 눈물이 찔끔찔끔 났다.

그래도 후식으로 녹차아이스크림까지 챙겨먹고 나왔다. 
타규를 방문한지도 벌써 육년전이라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타큐는  찾아가는 수고와 오랜 웨이팅 시간을 생각한다면 꼭 가야할 맛집은 아니었다. 그래도 직원은 친절해서 혼자 왔다고 사진도 찍어주고 말도 몇 마디 건네주고 그랬었다. 직원의 친절도는 가히 최고였다. 첫 혼자여행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먹고 나니 먼가 알수 없는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쭈구리라서 혼자 고깃집 간적이 없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토론토에서도 여전히 쭈구리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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