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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틀째, 북큐슈 레일패스를 이용하여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를 갔다. 후쿠오카 구마모토 구간은 유일하게 북큐슈레일패스로 신칸센을 탈 수 있는 구간이었다.


처음으로 타본 신칸센, 따뜻한 느낌의 내부 디자인과 넓은 좌석이 너무나도 좋았다. 후쿠오카 구마모토 구간은 자유석이라도 자리가 널널해서 굳이 지정적을 미리 예매할 필요가 없었다. 반대로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방향은 지정석으로 예매하는게 조금 더 편하게 기차를 탈 수 있다.


12월 중순이라 쿠마모토도 빨간 망토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하카타역보다는 심플하지만 왠지 멋스러운 느낌의 구마모토 역사.


구마모토의 중요한 이동 수단인 노면전차, 내가 여행할 당시에는 이용요금이 거리에 상관없이 한 번 탈 때마다 150엔이었다. 일일 승차권은 500엔이었는데 난 스이젠지코엔만 갈 생각이어서 일일 승차권은 사지 않았다. 이때 나는 구마모토성은 가지 않았다. 그때는 임지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혈연 관계가 있고 임진왜란에 참전한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한 성이란걸 알게되어서 굳이 500엔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노면전차 스이젠지코엔마에에서 내려 길을 잠깐 헤맸었는데 한 할머니께 길을 물어보니 가시는 길 멈추시고 스이젠지 공원 앞 상점가까지 데려다 주셨다. 진짜 이 때의 친절을 잊을수가 없었다.


역시나 귀여운 구마모토, 구마모토 대표 캐릭터답게 스이젠지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있다.


스이젠지 코엔의 입장료는 400엔이었다.



잘 정돈된 느낌의 정원이었다. 겨울이었지만 비교적 선선한 날이어서 산책하기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 기분 좋게 산책하기 좋았다.



스이젠지 공원에 서식하는 비단잉어들은 엄청 커서 좀 징그러웠다.






공원 내부에 있던 신사.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와서 참배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일렬로 서 있는 토리이가 도특했다.


토리이를 통과하면 작은 사당이 나온다.


여우신을 모시는 사당인듯 했다.








엄청 컸던 귤 같은 무언가. 정말 컸다.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갈려고 할 때도 친절한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았다. 방향이 헷갈려 멍하니 전차 타는 곳의 표지판을 보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어디 가냐고 물어보고 내가 타야 할 노면전차가 오니까 저거 타라고 하고 내가 타는 걸 확인까지 하셨다. 정말 구마모토에서 나에게 친절을 베푼 두 분의 기억때문인지 구마모토가 나에겐 일본에서 가장 인상깊은 도시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소중했던 경험을 하게 되었던 구마모토였다. 그래서 나에게 구마모토는 언제나 그리운 도시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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