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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예약한 시간에 비에이역앞으로 갔다. 딱 시간 맞춰 택시가 왔다. 택시에 내 이름이 적혀있어 내가 예약한 택시인지 확실하게 알 수 가 있었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께 금액을 지불하고, 택시기사님께서 주의 사항이 적힌 프린터를 보여준다. 비에이의 관광 스팟은 개인 사유지이자 농장이기때문에 접근 금지표시가 있는 곳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내용이다. 안그래도 규칙을 지키지 않는 관광객들때문에 철학자의 나무는 베어졌다. 사진 한장 건지겠다고 규칙을 지키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택시투어로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 트리, 부자의 나무, 마일드 세븐 힐, 크리스마스 트리를 돌아보는 코스였다.


켄과 메리의 나무, 우리가 막 도착했을때는 우리 뿐이어서 신나게 사진을 찍다가 뒤에 여행사 버스 투어팀이 와서 사람들이 복작복작해졌다. 사진에는 없는데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다. 버스 투어팀 사람들 중에 그 근처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서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가이드가 올라가시면 안된다고 애처롭게 외치는데, 참 가이드도 할 짓은 못 되는거 같았다. 

택시 기사님께서 종종 풍경이 좋은 곳에 내려주셔서 좀 더 여유롭게 비에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졌다. 하얀 설원에 덩그러니 서 있는 나무들은 그 어떤 형용사로 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택시 기사님께서 이쪽은 올라가도 된다고 해서 신나서 눈에 드러누웠다. 얼굴은 정말 안습이지만 진짜 신났다. 부산에서 살아서 이렇게 눈이 쌓인걸 본적이 없으니 너무 신났었다. 이 다음에 미끄러져서 제대로 몸개그를 했었다. 

마지막 코스인 크리스마스 트리

전선때문에 그렇게 이뻐보이지는 않았다. 사진을 찍는 도중 옆에서 사진찍던 다른 여행객이 우리가 택시타고 온거보고 돈 비쌀껀데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사람들은 렌터카로 여행중인거 같았다. 사진을 찍고 자신들이 몰고온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봤는데 부럽더라. 비용보다 여행코스를 자유롭게 짤 수 있을꺼 같아 너무나 부러웠다.

줌을 이빠이 때려서 건진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결과물이 너무 만족 스럽다. 우리가 간 날 하늘도 너무 파래서 하얀 눈과 대비되서 너무나 아름다웠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비에이역. 정말 정확하게 한 시간 반만에 비에이역으로 도착했다.

우리 투어를 책임져주신 택시 기사님 그리고 우리의 발이 되어준 택시. 

3월 중순쯤에 비에이를 가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눈이 많이 녹았을까봐. 그런데 그건 정말 쓸데없는 기우였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푸른 하늘과 하얀 설원이 절묘하게 어울러져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두눈 가득 담을 수 있었다. 겨울에 북해도를 여행 한다면 꼭 비에이를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09/29 - [여행/2017.03월 홋카이도] - 비에이 택시 투어 예약 방법

2017/09/25 - [여행/2017.03월 홋카이도] - 삿포로역에서 기차타고 비에이 가기, 그리고 비에이 코에루에서 카레우동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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