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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즈시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오타루 메르헨 거리쪽으로 걸어갔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바람이 칼바람이었다. 너무 춥고 바람이 따가웠었다. 그리고 인도옆으로 치워진 눈이들이 흑먼지에 덮여있어 참 칙칙했다. 여름에 왔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느낌이었는데, 3월의 오타루 거리는 칙칙하고 질척한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하늘까지 우중충해서 뭔가 삭막한 느낌이 나는 길

인력거,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없어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일본 유명 관광지에는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 많은데뭔가 많이 부담스럽다. 눈만 마주치면 자기 인력거 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난 그런거에 엄청 약하다. 타지는 않지만 뭔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든다.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거리, 힘들게 힘들게 걸어서 우리의 목표인 르타오 본점에 도착했다. 이 날 걷는게 너무 힘들었나 보다, 왜 본점 사진이 없는거지? 들어가지도 안은 롯카테이 사진만 잔뜩 있었다. 점심에 마신 도쿠리의 영향인가? 이 날 사진들 보면 다 이상하게 찍었더라. 

여튼, 르타오 본점 이층에 카페가 있어, 안에서 차랑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 이십분은 대기한거 같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한국어랑 중국어, 일본어로 안은 조금 소란스러웠다.







드디어 자리로 안내 받고, 빠르게 메뉴판을 본 뒤, 쇼콜라 더블프로마쥬, 파르페, 아이스 홍차랑 아이스커피를 시켰다.


파르페, 정말 플레이팅이 이뻤다. 하지만 먹기에는 너무나 불편했다. 컵에 담겨서 퍽퍽 퍼먹어야 제 맛인데 이건 접시에 담겨있어 뭔가 먹기가 불편했었다. 파르페 시킨 친구가 파르페가 컵에 안다겨있다니 하며 놀라워했었다. 나도 신기했고, 맛은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맛은 있었는데 확 이거다하는 느낌이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쇼콜라 프로마쥬, 달콤하고 사르르 녹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예전에 혼자왔을 때는 더블 프로마쥬를 먹었는데, 둘 다 맛있는거 같다. 치즈케이크는 언제나 옳다. 하지만 너무 하얀 접시에 아무 플레이팅없이 케이크만 달랑있으니 괜히 섭섭했다. 그리고 접시에 비해 너무나 작은 케이크의 크기에 괜히 시무룩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맛은 최고였지.

그리고 케이크보다 더 감동적이었던 홍차, 꽃향이라고 해야하나 은은한 향이 감돌면서 진하지도 너무 연하지도 않아서 케이크랑 찰떡 궁합이었다. 전에 혼자 여행왔을때는 아메리카노랑 먹었었는데 아메리카노가 너무 진해서 케이크의 맛이 죽어버렸었는데, 홍차는 서로의 맛을 살려줘서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다. 카운터에서 쉴새없이 홍차를 우려내는 알바생들이 보였는데 정말 힘들어 보였다. 홍차를 우리는데 주전자를 높이 들어 물을 높이서 떨어트리는거 같더라. 이 홍차의 맛은 좋은 홍차를 쓴것도 있겠지만 우리는 방법도 한 몫하는거 같았다. 정말 인생 홍차라고 할 수 있다.

진짜 르타오 본점을 가게 되면 더블프로마쥬도 더블프로마쥬지만 홍차를 꼭 마셔야 한다. 진짜 레알 여기 홍차보다 맛있는 홍차를 맛 본 기억이 아직까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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