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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르타오에서 케이크를 먹고, 메르헨 거리를 거슬러 올라 오타루 오르골당 본당으로 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외부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래도 안은 그래도 영업중이었다. 

우리는 료칸에서 이세즈시를 가기위해 오타루역에서 부터 메르헨거리까지 걸어갔지만, 보통 관광하기에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 메르헨 거리, 오타루운하, 오타루역 순으로 관광을 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




본당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인들이 점령을 했었다. 이제 일본 관광지를 가면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거 같다.





귀여운 마네키 네코, 저 번에 왔을 때 큰 맘 먹고 마네키 네코 오르골을 하나 샀었는데 이번에는 딱 이거라는게 안 보였다.  이 년전보다 좀 더 어수선한 느낌의 오르골당이었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왠지 중국인을 노린듯한 느낌의 오르골들도 많이 생겼더라. 역시 대륙 파워인가 싶다.

혹 했던 제품, 하지만 천이라서 때 탈까봐 사지를 못 하겠더라.




친구랑 본당을 나와 본당 근처의 오르골당 분점을 가서 구경한 엔틱한 오르골과 엄청 비싼 오르골. 나무 상자에 들어 있는 오르골은 본당에서 멋지게 생기신 할아버지 직원분이 듣고 싶은 오르골을 틀어주셨었다. 정말 비싼 만큼 다른 오르골보다 더 아름다운 음색이었다. 너무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육만엔이 넘어서 슬펐다. 친구들한테 나에게 목표가 생겼다며, 내가 성공하면 꼭 이 오르골을 살꺼라고 막 징징거렸다. 진짜 지금보다 여유가 생기는 그 날 비행기타고 오타루로 가서 꼭 이 오르골을 사고말꺼다.


오르골당을 나와서 다시 메르헨 거리에서 오타루역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 원래 내 계획은 오타루 운하 야경을 보고 삿포로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이날은 너무 춥고, 거리도 얼어서 걷기가 힘들어 그냥 삿포로로 가기로 했다. 

점짐, 뭔가 메르헨 거리랑 컨셉이 안 맞는 가게 같다. 문에 그러진 저 손바닥이 메르헨을 때려 부수고 눈으로 진창이 된 바닥에 메다꽂을 수 있을 꺼 같았다.



어마 어마하게 쌓인 눈들, 부산 태생인 난 이렇게 눈이 쌓인걸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보았다. 

눈에 파뭍혀 안보이긴 한데, 이 곳은 테미야센 기찻길이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기찻길인데 눈에 파뭍혀 기찻길인걸 표지판으로만 알 수 있다. 여름에는 푸른 잔디랑 기찻길이 어울려 사진찍기 좋은 장소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그 흔적도 찾을 수 없다니. 친구들이랑 왔는데 사진도 찍지 못 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다. 

3월의 오타루는 춥고,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거리 때문에 칙칙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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