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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밤, 친구들과 호텔 근처 이자까야를 찾았다. 결정장애로 스스키노에서 방황을 하다 결국은 호텔 근처 아무 이자까야나 들어갔다. 이래서 사전조사가 중요한거 같다. 마지막 밤을 장식할 술집하나정도는 미리 검색을 해놔야하는데, 그놈의 귀차니즘에 그냥 많이 있겠지 한 내 잘못이다.

오토시로 나온 풋콩, 일본 이자까야는 자릿세 개념으로 오토시가 나온다. 보통 300~500엔정도 주문한 가격에 추가된다. 이날 간 이자까야는 가게 이름도 정확한 금액도 기억이 안난다.;;

인상적이지 않은 맛들의 안주들.

그 날밤 이상하게 교자에 꽂혀서 교자 교자 거렸던거 같다. 그러나 이 곳의 교자는 별로였다. 가게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크로스 호텔 근처 지하에 있는 이자까야였는데, 비추다. 안주도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고 친구들이 시킨 사와도 시럽에다가 술을 탄 맛이었다. 진짜 후회하는게 크로스호텔 옆에 교자 전문점이 있었는데 빨리 닫는 줄 알고 가지 않았던 점이다. 우리가 다먹고 나온 뒤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더라. 정말 맛있어 보였는데...ㅠㅠ

다음날 미리 삿포로 공항으로 가는 지정석을 예매해서 편하게 지정석에 앉아갔다. 삿포로 공항으로 가는 기차편은 사람이 많이 타니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지정석에 앉아가는게 좋다. 그리고 이틀전쯤에 미리 삿포로역에서 예매하는게 좋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지정석 금액은 1,590엔이다.

기차에서 너무 피곤해서 가는 내내 졸다가 친구가 깨워서 부랴부랴 나가는 도중 어떤 사람이 내 목도리를 챙겨줬다. 잠결에 아리가또를 우물거리며 말하다 기차 칸 문이 닫혀 열려고 우왕좌왕하니까 그 분이 문을 열어주셨다. 잠이 덜 깨서 진짜 바보짓을 많이 한 나 ㅠㅠ. 카멜코트를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친절을 베푼 분, 뒷 모습만 봤지만 진짜 훈내가 진동했다. 그 분에게는 내가 정말 띨띨해 보였겠지. 미안해요. 아침부터 띨띨한 모습 보여줘서.




지친 몸을 끌고 공항을 돌아다녔다. 여기 사진들도 만만치 않게 초점이 다 나가있다. 국내선쪽에 스마일로드가 있어 구경할게 많으니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된다면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국내선쪽 로이스 초콜렛 월드는 초콜렛을 만드는 모습도 유리넘어로 볼 수 있다. 친구랑 나는 극한 직업이라고, 남들이 보는데서 일하는 부담감이라니 월급은 더 많을까 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지나쳤다.

너무 힘들어 당충전을 했다. 역시 스타벅스에서는 녹차프라프치노가 진리다. 여기 스타벅스 직원이 너무 친절해서 감동. 내 컵에 귀여운 그림까지 그려줬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아쉬움이 많은 여행을 뒤로 한채 부산으로 출발했다. 

이때의 여행은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셋이서 하는 자유여행은 처음이었고, 내 나름 계획을 짜고 욕심을 부리다 그게 제대로 안되자 짜증도 많이 냈고, 그 당시 여행 내내 몸 상태도 좋지 않았었다. 친구들은 고맙게도 여행이 좋았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많이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가이드같은 직업이랑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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