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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유후인에 도착해 긴린코 호수까지 걸어가니 딱 점심시간이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호수쪽 산책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긴린코 호수 바로 초입부분에 있는 이즈미 소바, 이 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했을때 혼자 여기서 소바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번에는 친구랑 같이 방문, 점심시간이라서 조금의 기다림 끝에 호수가 보이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이즈미 소바의 좋은 점중 하나라면 밖으로 보이는 긴린코 호수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소바집은 나에게 일본에서 최고의 소바집이다. 사실 일본여행을 하면 소바보다 다른걸 많이 먹어서 소바집은 여기밖에 안가서 비교대상군이 없긴하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먹어본 소바중에 제일 맛있으니까, 나에겐 최고의 소바집이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긴린코 호수가 보인다. 우리는 실내에 안내 받았고, 밖의 실외 자리도 금방 자리가 차더라. 하지만 이날 찌는 듯이 더운 날이어서 실내가 훨씬 좋았다.




한국인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한글 메뉴판이 준비되어있다. 

우리가 주문한 세이로 소바, 날씨가 더워 안성맞춤인 메뉴였다. 사진에는 없는데 소바가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져로 유자맛이 나는 얼음이라고 해야하나 빙수같은게 작은 컵에 담겨 나왔었다. 너무 덥고 배고파서 사진을 찍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한 입에 털어 넣었었다.


친구가 블로그한다고 열심히 포즈취해주는 친구

이즈미 소바의 쯔유는 진한 편이라 소바에 왕창 찍어먹으면 짜게 느껴진다. 그러니 조금씩 찍어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소바를 다 먹어갈 즈음, 메밀 소바를 끓인 물을 내어준다.



이 메밀소바를 끓인 물을 쯔유에 부어 차처럼 마시면 짭짭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친구가 고소한데 짜고 신기한 맛이라며 평했다. 그러면서 계속 홀짝 홀짝 마시게 되어서 정말 신기하다고 했는데, 나도 그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왠지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식사를 다 하고 가게를 난서는데, 열심히 면을 만들고 있는 요리사를 볼 수 있었다. 이즈미소바의 소바는 수제 면인데, 굵기가 참으로 균일하다. 쉴새없이 면을 자르고 계신 이 분의 공로가 아닐까 싶다!

소바를 좋아하고 긴린코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싶다면 가기 괜찮은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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