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딩이랑 치즈케이크 덕후이다. 이번 유후인 방문의 첫 번째 목적은 료칸, 두 번째 목적은 미르히 푸딩이랑 치즈케이크였다. 료칸에 가기 전에 미르히에 방문해서 푸딩과 치즈케이크를 샀다.숙소에서 드디어 그 유명한 미르히 푸딩ㄱ과 치즈케이크를 맛보았다. 음, 맛있긴 맛있다. 하지만 정말 특별하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이 워낙 푸딩이랑 치즈케이크같은게 맛있는 동네라 그런지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은 먹으면서 들지 않았다. 다른 지역이나 편의점에서 먹는 푸딩도 이정도의 맛은 항상 보장되었기때문이다. 유후인을 떠나는 마지막 날, 원래는 친구랑 금상고로케에서 고로케를 사먹으려고 했지만 날이 덥고 캐리어가 무거워서 그런지 의욕이 팍팍 꺽였다. 그러던 중 고로케를 파는 가게를 발견, 그냥 여기서 사먹자고 친구와..
료칸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료칸에서 제공되는 석식, 가이세키료리라고 생각한다. 료칸의 일박은 저렴한곳이라고 해도 일박에 일인당 만엔이 넘는곳이 부지기수이다. 이 비싼 숙박비의 한 파트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가이세키료리이다. 료칸은 저마다 자신들의 료칸의 특색과 최고의 재료를 써서 가이세키료리를 준비한다.카제노모리의 가이세키료리는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퓨전요리 느낌이 강했다. 체크인 시간때 선택한 석식시간에 맞춰 석식처로 가면 우리의 자리가 준비되어있다. 칸별로 분리를 해놓아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제공되는 음식을 적어준 종이, 하지만 난 한문을 읽을 줄 모르기때문에 그냥 사진만 찍고 조용히 옆으로 치웠다. 첫번째 음식은 푸근한 인상의 오카미상이 음식을 내어주자마자 그릇에 불을 붙인다. ..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유후인에서의 료칸 1박이다. 친구랑 처음으로 가는 자유여행어서 더 심혈을 기우려 료칸을 찾았다. 정말 가고 싶었던 한 곳은 이미 예약이 끝나서 멘붕, 다시 폭풍 검색을 해서 찾은 카제노모리, 예약은 카제노모리 공식홈페이지에서 직접 했다.http://www.e-kazenomori.com ◁카제노모리공식사이트 유후인 구경을 대충 마치고, 다시 유후인역으로 돌아왔다. 카제노모리도 송영서비스를 하고 있는 료칸중 하나이다. 정해진 시간에 송영서비스를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료칸으로 전화해서 송영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유후인역 공중전화로 료칸에 전화하는데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그냥 간단한 회화정도만 할 줄 알아서 내 말을 못 알아들을까봐 너무 걱정했다. 또 다른 걱정으..
친구랑 유후인에 도착해 긴린코 호수까지 걸어가니 딱 점심시간이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호수쪽 산책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긴린코 호수 바로 초입부분에 있는 이즈미 소바, 이 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했을때 혼자 여기서 소바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번에는 친구랑 같이 방문, 점심시간이라서 조금의 기다림 끝에 호수가 보이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이즈미 소바의 좋은 점중 하나라면 밖으로 보이는 긴린코 호수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소바집은 나에게 일본에서 최고의 소바집이다. 사실 일본여행을 하면 소바보다 다른걸 많이 먹어서 소바집은 여기밖에 안가서 비교대상군이 없긴하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먹어본 소바중에 제일 맛있으니까, 나에겐 최고의..
벳부에서 유후인으로 가기 위해 벳부역 뒷 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벳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는 벳부 서쪽 출구에서 3번버스를 타면 된다. 당초 계획은 유후린버스를 타는 거였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일반 버스를 타야만 했다. 버스는 그냥 일반 버스여서 별도로 캐리어를 넣을 공간이 없었다. 거기다가 벳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산길이 구불구불해서 내 캐리어가 이리저리 움직여서 캐리어 잡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 때 처음으로 친구의 두바퀴짜리 캐리어가 부러웠다. 뒤에는 바퀴가 없어서 세워두니 고정되서 안 움직이는데 내꺼는 바퀴가 네 개고 고정 지지대같은게 없어 아주 자유분방하게 움직일려고 했다. 그래도 유후인까지는 가는 길이 너무 이뻤다. 유후다케도 비록 버스로 지나치면서 본거지만 정말 웅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