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하카다역 잇푸도에서 라멘! (2016.9.14)

때는 바야흐로 1년전 추석 연후,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랑 나는 처음으로 둘이서 여행을 떠났다. 회사를 다닐때여서 추석연휴에 맞춰 부산에서 가까운 후쿠오카로 4박 5일로 휴양이 주인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워낙 성수기여서 좋은 시간대의 비행기 티켓을 구하지 못 해, 배를 타고 떠난 여행이었다. 부산 여객터미널에서 떠나는 쾌속선인 비틀을 타고 우리는 3시간만에 하카타항에 도착했다. 여담이지만 예전에는 코비랑 비틀을 미래고속에서 예약할수 있었는데 2016년 3월경 공동운항을 더 이상하지 않아서 코비는 미래고속에서 비틀은 JR큐슈 고속선에서 각각 예매해야한다. 나는 JR큐슈고속선 일본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했었다.

지금은 JR큐슈 고속선 한국사이트에서 예약이 불가능했었는데, 지금은 가능하다.

http://www.jrbeetle.co.kr/ <- 예약 사이트

각설하고, 하카타항에 도착했을때는 점심시간이어서 친구랑 난 너무나 배가 고팠다. 그래서 하카타역으로 가서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친구가 일본여행이니까 첫 끼는 라멘으로 하자고 해서 하카타역 아뮤플라자 10층에 있는 잇푸도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간 잇푸도, 항상 이치란만 가서 잇푸도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치란과 다르게 잇푸도는 테이블 마다 반 초생강과 숙주무침, 그리고 쯔케모노가 들어 있는 반찬통이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서 먹을 있었다. 숙주 무침이 제법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아카마루 계란 추가, 920엔이었다.

이 전까지는 무조건 이치란만 갔었는데, 이치란보다 훨씬 더 내 입맛에 맞았다. 면도 적당히 꼬들했고 차슈도 야들야들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계란이 껍질이 까진채로 라멘안에 담겨져 나온다는 점이었다. 이치란은 반숙 계란을 추가하면 껍질을 까지 않은 계란이 라멘과 각각 따로 나오는데, 계란 껍질 까서 라멘에 넣어 먹었었다. 그런데 그게 은근 귀찮단 말이지. 여튼 가격대도 비슷한데, 오히려 이치란보다 잇푸도가 위에 얹어진 고명들이 더 풍부한 느낌이었다. 이치란이 내 입맛에 맞게 면의 익힘정도, 국물의 진하기, 비법 소스의 양들을 조절할 수 있다면, 잇푸도는 잇푸도만의 완벽한 조합으로 라멘을 맛 볼 수 있는거 같았다.

친구의 도움으로 면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내가 블로그한다고 사진을 찍으면 짜증을 내지 않고 오히려 사진찍는데 도움을 준다.

라멘안에 든 계란을 반으로 가르니 정말 완벽한 반숙 계란이었다. 

진짜 국물까지 맛있었던 한 끼였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겠지만 잇푸도에서 라멘을 먹고 나니 이치란보다 난 잇푸도가 더 내 취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