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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뒷 골목쪽으로 쭉 걷다보면 경성맨숀이라는 맥주집이 있다. 항상 그 집 앞을 지나칠때마다 이런 외진 곳에서 장사를 하면 장사가 잘 될까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기우.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가 여기 맥주가 괜찮다며 추천을 하기에 광양에서 놀러온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갔다. 그리고 우리가 간 날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가게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건물 외관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이다. 기실 부경대 뒷 편 골목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들이 많다. 부경대 뒷 편 가게들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있다. 


경성 맨숀은 수제 맥주, 와인, 샹그리아, 뱅쇼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영업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일요일은 휴무이다.


수제 에일 맥주 전문점답게 다양한 수제 맥주가 있다. 스타일과 도수등이 맥주 옆에 표시되어있고 밑에는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읽어도 맥알못이라 잘 모르겠었어 그냥 최대한 안 쓴 맥주로 골랐었다. 내가 주문한 맥주는 바이젠 계열이었고, 친구가 주문한 맥주는 기억이 안난다.

맥주 종류에 비해 간단한 안주 메뉴들 아마도 맥주랑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로 구성해 맥주의 맛을 살릴수 있는 간단한 메뉴들로 구성한거 같았다. 하지만 안주빨로 사는 나에게는 슬픈 메뉴 구성이었다. 무슨 맥주를 주문했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안주는 정확히 기억난다. 우리가 주문한 안주는 호두를 곁들인 치즈 오븐 감자그라탕이었다.

맥주와 안주를 주문하고 내부 곳곳을 구경했다. 인테리어 소품들이 앤틱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게 자체 분위기도 앤틱한 느낌으로 맥주보단 와인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테이블말고 많은 테이블이 와인을 많이 시키더라. 난 와인은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맥주를 시켰다. 








독특한 거미 조명, 이거 참으로 탐난다.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마른 멸치랑 땅콩, 갑자기 확 친근한 분위기가 되었다. 역시 맥주에는 땅콩과 마른 멸치인것이다.

드디어 나온 맥주, 내가 마신게 바이젠 계열의 갓이란 맥주였던걸로 기억한다. 맥주는 좋아하지만 초딩입맛이라 지나치게 쓴 맥주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부드러운 바이젠을 선택했었던거 같다.

친구가 시킨 맥주, 정말 기억이 안난다. 친구가 맛 보라고 해서 한 모금 마셔보긴 했는데 조금 쓴 맛이 났던걸로 기억한다.

맥주잔에 견손맨숀이라고 쓰여져있는게 너무 귀엽다. 자기 가게만의 맥주잔이 있는게 독특했다. 그만큼 맥주에 애착이 많아 보인다. 


기대했던 안주, 그렇지만 이 가게 오기전에 이미 피자를 먹어서 그런지 느끼했다. 부드러운 감자랑 호두가 고소하게 씹히는게 맛있긴 했지만 느끼했다. 피자를 먹지 않고 먹었다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꺼 같다. 맥주랑도 궁합이 잘 맞았다. 하지만 정말 한 두입 먹고 나니 간절히 김치가 떠올랐다.

경성맨숀은 분위기 좋은 가게였고, 다양한 수제 맥주를 접할 수 있는 가게였다. 수제 맥주를 좋아하고 분위기 좋은 맥주가게를 원한다면 방문해볼만한 가게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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