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밤, 친구들과 호텔 근처 이자까야를 찾았다. 결정장애로 스스키노에서 방황을 하다 결국은 호텔 근처 아무 이자까야나 들어갔다. 이래서 사전조사가 중요한거 같다. 마지막 밤을 장식할 술집하나정도는 미리 검색을 해놔야하는데, 그놈의 귀차니즘에 그냥 많이 있겠지 한 내 잘못이다. 오토시로 나온 풋콩, 일본 이자까야는 자릿세 개념으로 오토시가 나온다. 보통 300~500엔정도 주문한 가격에 추가된다. 이날 간 이자까야는 가게 이름도 정확한 금액도 기억이 안난다.;;인상적이지 않은 맛들의 안주들.그 날밤 이상하게 교자에 꽂혀서 교자 교자 거렸던거 같다. 그러나 이 곳의 교자는 별로였다. 가게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크로스 호텔 근처 지하에 있는 이자까야였는데, 비추다. 안주도 그렇게 맛있지도 ..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넘어와 우리의 마지막 숙소인 크로스호텔로 갔다. 삿포로역에서 오도리 공원 방면으로 나와 한 10분정도 걸으면 커다랗게 X 표시가 된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크로스 호텔이다. 이틀간 숙박했던 리치몬드 호텔보다 찾기가 더 쉬웠다. 그리고 삿포로역이랑도 가까운 편이었다. 세련된 느낌의 로비, 레드와 블랙톤으로 꾸며져 있어 이 때까지 숙박한 비즈니스 호텔이랑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다. 자기 혼자 연주하고 있는 피아노, 이 피아노때문인지 재즈풍의 음악이 로비에 가득 울려 퍼졌다. 재즈 콘서트로 개최하는 거 같았다. 여기 설립자는 재즈를 좋아하나 보다. 로비 뿐만 아니라 복도도 독특했다. 커다란 나비가 왠지 으시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도 이럴까봐 걱정했는데 방은 아늑한 느낌이었다. 걱정과는 다..
친구들이랑 르타오에서 케이크를 먹고, 메르헨 거리를 거슬러 올라 오타루 오르골당 본당으로 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외부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래도 안은 그래도 영업중이었다. 우리는 료칸에서 이세즈시를 가기위해 오타루역에서 부터 메르헨거리까지 걸어갔지만, 보통 관광하기에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 메르헨 거리, 오타루운하, 오타루역 순으로 관광을 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 본당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인들이 점령을 했었다. 이제 일본 관광지를 가면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거 같다. 귀여운 마네키 네코, 저 번에 왔을 때 큰 맘 먹고 마네키 네코 오르골을 하나 샀었는데 이번에는 딱 이거라는게 안 보였다. 이 년전보다 좀 더 어수선한 느낌의 오르골당이었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왠지 중국인..
이세즈시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오타루 메르헨 거리쪽으로 걸어갔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바람이 칼바람이었다. 너무 춥고 바람이 따가웠었다. 그리고 인도옆으로 치워진 눈이들이 흑먼지에 덮여있어 참 칙칙했다. 여름에 왔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느낌이었는데, 3월의 오타루 거리는 칙칙하고 질척한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하늘까지 우중충해서 뭔가 삭막한 느낌이 나는 길 인력거,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없어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일본 유명 관광지에는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 많은데뭔가 많이 부담스럽다. 눈만 마주치면 자기 인력거 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난 그런거에 엄청 약하다. 타지는 않지만 뭔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든다.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거리, 힘들게 힘들게 걸어서 우리의 목표인 르타오 본점에 도착..
일본 여행의 묘미라고 하면 하루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나서, 숙소에서 먹는 간식들과 맥주가 아닐까 싶다. 이번 포스팅은 올 3월 삿포로 여행에서 먹었던 주전부리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우리가 간 3월에 작년 하겐다즈 한정으로 나와 난리가 났던 하겐다즈 모찌시리즈가 다시 발매되어 판매중이었다. 아이스크림 위에 찹쌀떡이 올라가 있고, 하나는 콩고물이 하나는 검은 깨맛이 나는 시럽이 올라가 있다. 난 키나코모찌 덕후라서 그런지 하겐다즈 키나코모찌맛이 너무나 맛있었다. 바로 먹으면 너무 딱딱해서 한 삼사분 놔뒀다 살짝 녹으면 떡과 같이 아이스크림을 떠먹었는데, 고소하면서 쫀득한 식감과 달콤함이 같이 어울러져 정말 최고의 아이스크림이었다. 한 번 먹고 완전 꽂혀서 매일 밤 하나씩 먹었다. 원래 일본여행을 가면 푸딩에..
오타루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게 영화로는 러브레터, 그리고 만화로는 미스터 초밥왕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혼자 여행도 아니고 대학 친구들과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여행이기때문에 호사스러운 한 끼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타루 스시집을 검색하고 두 군데를 마음속으로 정했었다. 호텔 프론트에 예약을 부탁하고 다행히도 예약 성공 한 곳이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이세즈시(이세스시)였다. 료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오타루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맡기고 이세즈시로 향했다.이세즈시에 처음 발을 들였을때 생각보다 강한 비린내에 놀랐다. 가게안에 들어오자 마자 훅 끼치는 비린내. 나는 또 한번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그리고 우리는 다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안내받았다. 다찌석이 아니라서 실망했지만 스시를 다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