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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번주 일요일, 6월 23일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북미 최대의 성소수자 퍼레이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열렸다. 제대로 정보를 검색 안 해서 12시부터 하는 줄 알고 11시반에 Church st.에 갔는데 다양한 부스가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 전혀 퍼레이드를 할 분위기가 아니라 이상해서 같이 간 언니가 검색해보니 퍼레이드는 2시부터 시작하고 시작은 Church and Bloor st.에서 시작해서 Yonge st.을 따라 Yonge-Dundas Square에서 끝나는 것이었다. 덕분에 언니한테 한 소리 들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과자도 받고 싸구려 선글라스도 받았는데 ㅠㅠㅠ 


점심을 먹고 퍼레이드가 자리를 잡고 퍼레이드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이 날 정말 햇빛이 강해서 타 죽는 줄 알았다. 운 좋게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만약 땡볕에서 있어야했다면 퍼레이드를 끝까지 보지 못 했을 꺼다.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캐나다 현 총리인 트루도도 봤다. 정말 사진에서 보던거랑 똑같이 잘 생겼더라! 같이 간 언니는 트루도를 봤으니 모든걸 다 본거라며 ㅋㅋㅋㅋ 




퍼레이드에서 많은 득템을 했다. 부채에 목걸이에 스티커까지. 나눠주는거 하나하나 다 챙겨받았다. 





도중에 카메라가 맛탱이가 가서 갑자기 화면이 새카맣게 돼서 내 정신도 나갔다. 그리고 나서 그냥 사진을 찍기보다는 퍼레이드를 즐기자라는 마인드로 구경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 나는 성소수자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본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토론토에 오고 특히 내가 다니는 학교가 다양성을 중시하기때문에 성소수자관련 워크숍에 강제 참여하고 나서 조금 그들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고 있지 않구나를 깨달았다. 그리고 이 날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보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당당히 내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으로서 아름답다고 느꼈다. 
서로 “Happy Pride”라며 인사를 나누는게 너무나 좋았다. 나는 종종 해피 프라이데이라고 외쳤지만 ㅋㅋㅋㅋ 만약 여름에 토론토를 여행하거나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면 꼭 꼭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참여하기를 바란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축제중 하나이다. 참고로 포스팅하는 사진들은 무난한 사진들뿐이지만 무난하지 않은 복장이나 아예 자연인 그 자체의 사람들도 볼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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