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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단풍여행의 하이라이트, 에이칸도〃

친구와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가을 교토여행을 하기 위해서 교토역에서 철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 D-1승강장에서 100번을 탔다. 원래 일정은 은각사를 구경하고 철학자의 길을 걸어서 에이칸도까지 걷는 거였는데 버스 안내 방송에서 에이칸도가 먼저 나와 충동적으로 에이칸도에서 내렸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이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이 2시정도여서 만약 은각사를 먼저 갔다면 에이칸도를 충분히 구경하지 못 했을거다. 

입구부터 아릅답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보였다. 에이칸도의 입장료는 1000엔이다. 교토의 다른 관광지보다 더 비싼 입장료였지만 정말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곳이었다.

기모노를 입고 경내를 산책하는 여성분, 정말 단풍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빠른 걸음으로 경내를 걸어가는 스님. 정말 걸음이 빠르셔서 금방 모습이 사라지셨다.

절안으로 들어가면 앉아서 작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앉아서 잠시동안 멍 때렸다. 하지만 사람들이 마구 몰려와서 일어나야만 했다. 

친구랑 헤어져서 나는 절 안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본당 같은 곳에서 스님이 설법을 하길래 잠시 앉아서 듣다가 부족한 실력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금방 일어섰다. 본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였다. 본당 내부에 화려한 불상과 함께 엄청 충격적인 불상이 하나 있었는데 그 불상의 눈이 마치 사람의 눈과 같아서 뭔가 충격적이었다. 

본당을 나와 다시 경내를 구경했다. 기모노를 입은 커플이 눈에 띄었다. 

나를 유혹하는 계단들, 하지만 친구랑 헤어져서 구경하고 있어서 너무 오래 구경하면 친구랑 엇갈리거 같아서 그 유혹들을 견뎌내야했다.

화려한 단청, 개인적으로 한국의 단청이 더 아름다운거 같다. 

절 내의 공동묘지, 한국과 다르게 일본이나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나 공동묘지가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거 같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지장보살

절 내의 작은 폭포

본당 내에서 본 충격적인 불상을 닮은 동상. 에이칸도에 대한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이 분이 에이칸도를 설립했을거라고 혼자 추측중이다. 그리고 그 불상은 혹시 등신불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봤다. 그 눈동자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기때문이다.

내가 사진찍는 실력이 없어 눈으로 본것처럼 표현이 안되지만 이끼에 떨어진 단풍마저도 그림에 그린듯이 예뻤다.

푸르른 하늘과 대조되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

마치 일부러 뿌려놓은 듯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잎이 카펫처럼 펼쳐저 있어서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이 년전인가 그때 교토 여행때는 긴가쿠지만 가고 에이칸도를 안 갔었는데 이 번에는 반대로 에이칸도를 가고 긴가쿠지를 가지 못 했다. 하지만 긴가쿠지를 가지 못 한거에 후회가 없다. 에이칸도는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고, 일본 특유의 정갈함과 아기자기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토 단풍 명승지로 유명한 만큼 단풍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만약 단풍철에 교토를 방문한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정말 에이칸도만은 꼭 방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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