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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날, 친구랑 로컬 시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구로몬 시장을 갈려고 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직원분에게  구로몬 시장을 어떻게 가고, 괜찮은지 물어보니 직원분은 구로몬 시장은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관광객 중심으로 장사해서 금액도 비싸고 그렇게 특별할게 없다고 하시며 아메리카 무라를 추천하셨다. 오사카의 가로수길이라며... 그래서 친구랑 나는 아메리카 무라를 구경하기로 했다. 
    아메리카 무라는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는 큰 길가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내가 부산 촌년이라 가로수길의 분위기는 모르겠지만, 아메리카 무라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그냥 부산으로 치면 남포동과 국제시장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아메리카 무라에 도착해서도 여기가 아메리카 무라인줄도 몰랐다. 친구랑 내가 상상했던 느낌이랑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리가 찾던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이 곳이 우리가 찾던 아메리카 무라였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한번 남의 나라 동네를 멋대로 한국의 동네랑 대입해서 상상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색다른 느낌의 거리였다. 옷 가게들도 각자 나름의 개성이 확실했고. 
    자유의 여신상을 찾기 전에 계속 봤던 볼링핀, 난 친구에게 자유의 여신상에서 볼링핀으로 바꾼거 아니냐며 안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찾을 수 없을 꺼라고 했고, 친구는 나의 말을 부정해줬다. 결국에는 자유의 여신상도 찾았고ㅋㅋㅋㅋㅋ 신기한게 여행지에서 어떤 특정 가게나 지형물을 찾을때는 안 보이다가 꼭 찾고나면 그 이후부터 너무나도 잘 보이는 경험을 매 여행지에서 하는거 같다.
    길을 걷다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도 발견해서 친구랑 구경하러 들어갔다.
    친구랑 여행갔을때가 11월경이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이 많았었다.
    아기자기한 컵이랑 그릇, 만약 내가 그때 토론토로 올 계획이 없었다면 마구잡이로 질러버렸을 거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인내심으로 그냥 구경만 했다.
    귀여운 콧수염 쿠션, 지금 생각하니 이거 하나는 그냥 지를껄ㅜㅜㅜ 
    구경을 하고 다시 천천히 아메리카 무라를 돌아봤다. 가로수 모양이 상당히 독특했다. 
    일본은 참으로 자전거가 많은거 같다. 
    친구랑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발견한 한국어 간판, 아직도 이 간판이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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