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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는 관계로 아침을 우리가 알아서 챙겨 먹어야 했다. 친구가 아침으로 라멘을 먹자고 해서 도톤보리에 있는 이치란에서 돈코츠라멘을 먹기로 했다. 나는 사실 내키지 않았다. 아침으로 돈코츠라멘은 너무 기름지고 짜서 하지만 좋은 점도 있으니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거다. 저녁에 이치란 라멘에는 항상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라멘 하나 먹기 위해 엄청난 줄을 서있는걸 보면 먹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난다. 사실, 이치란이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 만큼 맛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치란을 좋아하지만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가한 아침의 이치란, 저녁에는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고 티켓을 구매해야한다.

티켓을 구매하면 직원이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체크 용지를 준다. 한국인도 많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된 용지도 있다. 예전에 한국어로 된게 있는 줄 몰랐을때 일본어 용지를 받고 대략 멘붕이 온적이 있었다. 만약 일본어로 된 용지를 받으면 한국어로 된 걸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치란 특유의 독서실 식사대. 친구는 왠지 슬프다며 먹는 것도 이렇게 고립해서 먹는다니 일본인들 너무 삭막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생각이 없었다. 사실 혼자여행을 자주하기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가게도 편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비밀소스는 2배로, 그래도 맵지는 않다. 하지만 두배를 넘어가면 너무 짜져서 두배가 딱 적당한거 같다.

라멘을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한 반숙 달걀, 이치란은 달걀도 따로 주문해야한다. 그리고 껍질도 직접 내가 까야한다. 이게 은근 귀찮다.

정말 심플한 라멘

달걀을 까서 라멘에 넣었다.  반으로 가르니 알막게 익은 노른자가 보인다. 라멘에 반숙 계란은 사랑이다!

라멘을 먹고 나오니 길냥이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귀여워서 가까이 다가가니 엄청 경계를 해서 그냥 멀리서 사진으로 만족해야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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