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토론토로 가기 일주일전 난 급하게 홈스테이를 구했다. 처음에는 그냥 유학원에 부탁하고 말려고 했는데 내 담당직원이 별로 추천은 못 하겠다고 해서 자력으로 구하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설렁설렁했다. 나의 최대 단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은 닥치면 한다는 점이다. 내가 간과한 것 중에 하나가 내가 가는 시기에 홈스테이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다. 8월은 보통 한국 학교들 방학시즌이라서 홈스테이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임시 숙소로 호스텔 예약하기도 여의치가 않아서 정말 미친듯이 후회했다. 그러다 홈스테이 닷컴에서 홈스테이하는 분과 메세지를 주고 받고 드디어 집을 구했다. 하지만, 구하는데만 급급해서 거리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참고로 평균 홈스테이 비용보다 훨씬 비싼 금액에 예약을 하..
킹스맨 골드서클이 개봉했다.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가 개봉했을때 너무 좋아서 영화관에서 무려 5번을 본 나였기에 이번에도 반드시 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늘 드디어 학교 근처 Cineplex에서 킹스맨 골드서클을 봤다. 토론토는 매주 화요일마다 영화 관람료과 반값이기때문에 오늘 수업이 마치자 마자 학교근처 씨네플렉스로 갔다. 한국도 영화관람료도 비싸지만 토론토도 만만치않게 비싸다. 반값으로 7.99(택스포함)으로 구입했다. 아마 별 일이 없음 보고싶은 영화가 개봉하면 무조건 화요일에 영화를 보러갈꺼 같다. 여기 영화관람료 너무 비싸다. 조조할인도 없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ㅠㅠ한국과 다르게 지정석이 아니라 맘에 드는 자리에 그냥 앉으면 되더라. 다운타운에 있는 영화관이 아니라서 좌석이 정말 넉넉..
토론토에 온 지 이제 두달이 다되어 간다. 근 두달 동안 느낀 점을 정리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워낙 집순이에다가 사교성 제로여서 다른 사람들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크게 없었다.내가 토론토에 온 목적은 영주권이다. 20대 중반에 큰 상실감과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느끼고, 삶자체가 버거울 때 도피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를 갈려고 했지만 어째저째 하다보니 이민으로 가닥을 잡게되었다. 거지같은 회사에서 만 5년을 일 했는데 자기네들 필요할때는 그만둔다고 하니 붙잡다가 내가 필요없어지니 그만두라고 압박을 주고 내가 그만둔다고 먼저 말을 안 하니 결국 그만두라고 통보했다. 정말 그때 내 인생에서 세번째로 비참한 기간이었다. 물론 자기네들은 좋은 사람들이고 이만한 회사는 없을꺼라고 착각속에 빠..
부산에 태어나 부산이외의 도시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는 나부산은 바닷가 근처여서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들은 건조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여름은 끈적끈적할 정도로 습기가 대박이다. 그런데! 이 곳 토론토는 너무 건조하다. 여름인데도 건조해! 8월부터 토론토에서 생활하는데 건조해서 죽을것만 같았다. 8월은 홈스테이에서 지냈는데 반지하라서 춥고 건조해 아침에 항상 코가 막혔다.그래서 9월에 이사하면 꼭 가습기를 사기로 결정 베스트바이, 캐나다타이어, 월마트를 돌아다니다 결국 집근처 프레스코에서 가습기를 샀다 택스 미포함 가격이 사십 삼불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택스 붙으면 더 비싸ㅜㅜㅜㅜ 필터가 필요없는 제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초음파방식의 가습기다 우리나라에서 쓰던 가습기를 사고 싶다면 꼭..
영어, 언제나 어려운 영어학기를 시작하고 나서 더 절실해졌지만영어회화가 더 절실해진다 너무 안일하게 오면 어떻게든 되겠지일단 입학하기 위해서 아이엘츠 점수만 맞추자라고생각한 과거의 나를 때리고 싶다.공항에 도착해서 학생비자받을때부터 멘탈 깨졌는데본격적으로 학기 시작하고 나니정말 내 의사표현을 못 하니까 답답하고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말을 못 하니 그냥 눈마주치면 웃기만 한다.내가 막 친화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먼저 다가가서 말거는것도정말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끝판왕이라서 그런지 더 사람들에게 못 다가가는 것도 문제고ㅠㅠㅠ그래도 천사같은 아이가 먼저 다가와서챙겨주고 발음도 고쳐주고답답할껀데 내 말도 들어주는게 너무 고맙다나라면 말도 잘 안통하는 사람에게 먼저다가와서 대화하고 챙겨주고 하지않을껀데 그 아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