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뒷 골목쪽으로 쭉 걷다보면 경성맨숀이라는 맥주집이 있다. 항상 그 집 앞을 지나칠때마다 이런 외진 곳에서 장사를 하면 장사가 잘 될까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기우. 맥주를 좋아하는 친구가 여기 맥주가 괜찮다며 추천을 하기에 광양에서 놀러온 친구와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갔다. 그리고 우리가 간 날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가게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건물 외관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이다. 기실 부경대 뒷 편 골목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들이 많다. 부경대 뒷 편 가게들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있다. 경성 맨숀은 수제 맥주, 와인, 샹그리아, 뱅쇼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영업 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일요일은 휴무이다. 수제 에일 맥주 ..
진한 돼지육수의 돈코츠라멘이 땡길때마다 생각나는 호메이켄.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왠지 오늘은 진한 국물의 라멘이 땡길때마다 종종 갔던 호메이켄, 호메이켄은 경성대학교 근처 대연성당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라멘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이블석과 다찌석, 호메이켄은 가게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의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있다. 다찌석의 의자는 등받이가 없어 불편하다. 테이블에 참깨와 통마늘이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더할 수 있다. 나는 보통 돈코츠라멘을 시켜 마늘 두개정도 으깨 넣어서 먹는다. 그러면 돼지육수의 냄새도 잡아주고 한층 얼큰한 맛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라멘집치고 괜찮은 가격대이다.라멘 말고 또 내가 사랑하는 차슈국밥, 돈코츠 국물에 라멘대신 ..
여행의 마지막 밤, 친구들과 호텔 근처 이자까야를 찾았다. 결정장애로 스스키노에서 방황을 하다 결국은 호텔 근처 아무 이자까야나 들어갔다. 이래서 사전조사가 중요한거 같다. 마지막 밤을 장식할 술집하나정도는 미리 검색을 해놔야하는데, 그놈의 귀차니즘에 그냥 많이 있겠지 한 내 잘못이다. 오토시로 나온 풋콩, 일본 이자까야는 자릿세 개념으로 오토시가 나온다. 보통 300~500엔정도 주문한 가격에 추가된다. 이날 간 이자까야는 가게 이름도 정확한 금액도 기억이 안난다.;;인상적이지 않은 맛들의 안주들.그 날밤 이상하게 교자에 꽂혀서 교자 교자 거렸던거 같다. 그러나 이 곳의 교자는 별로였다. 가게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크로스 호텔 근처 지하에 있는 이자까야였는데, 비추다. 안주도 그렇게 맛있지도 ..
내가 살았던 대연동, 집 근처에 경성대, 부경대가 있어 나름 번화가였다. 하지만 워낙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지라 동네 친구랑 밥 먹으러 갈때 외엔 자주 안나가는 곳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가 맛있다고 극찬한 라멘집, 몸보신을 하기 위해 라멘을 먹으러 친구랑 같이 하코네 라멘집을 방문했다. 오후 3시부터 4시 반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친구가 먹고 싶었던 닌니쿠 스테미나 라멘은 수,목,금만 해서 우리가 간날은 먹지를 못 했다. 결국 한국 떠나기 전까지 친구가 극찬한 닌니쿠 스테미나 라멘은 구경도 못 했다. 다찌석과 테이블석이 적당히 섞여 있어 혼자서 라멘을 먹으러 와도 괜찮을 꺼 같다. 라유와 간마늘, 후추, 시치미가 테이블에 놓여있어 입맛에 따라 더해 먹을 수 있다. 사이드 ..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넘어와 우리의 마지막 숙소인 크로스호텔로 갔다. 삿포로역에서 오도리 공원 방면으로 나와 한 10분정도 걸으면 커다랗게 X 표시가 된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크로스 호텔이다. 이틀간 숙박했던 리치몬드 호텔보다 찾기가 더 쉬웠다. 그리고 삿포로역이랑도 가까운 편이었다. 세련된 느낌의 로비, 레드와 블랙톤으로 꾸며져 있어 이 때까지 숙박한 비즈니스 호텔이랑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다. 자기 혼자 연주하고 있는 피아노, 이 피아노때문인지 재즈풍의 음악이 로비에 가득 울려 퍼졌다. 재즈 콘서트로 개최하는 거 같았다. 여기 설립자는 재즈를 좋아하나 보다. 로비 뿐만 아니라 복도도 독특했다. 커다란 나비가 왠지 으시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도 이럴까봐 걱정했는데 방은 아늑한 느낌이었다. 걱정과는 다..
친구들이랑 르타오에서 케이크를 먹고, 메르헨 거리를 거슬러 올라 오타루 오르골당 본당으로 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외부 보수 공사 중이었다. 그래도 안은 그래도 영업중이었다. 우리는 료칸에서 이세즈시를 가기위해 오타루역에서 부터 메르헨거리까지 걸어갔지만, 보통 관광하기에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 메르헨 거리, 오타루운하, 오타루역 순으로 관광을 하는게 더 편하고 좋다. 본당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인들이 점령을 했었다. 이제 일본 관광지를 가면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거 같다. 귀여운 마네키 네코, 저 번에 왔을 때 큰 맘 먹고 마네키 네코 오르골을 하나 샀었는데 이번에는 딱 이거라는게 안 보였다. 이 년전보다 좀 더 어수선한 느낌의 오르골당이었다.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는데 왠지 중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