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넘어와 우리의 마지막 숙소인 크로스호텔로 갔다. 삿포로역에서 오도리 공원 방면으로 나와 한 10분정도 걸으면 커다랗게 X 표시가 된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크로스 호텔이다. 이틀간 숙박했던 리치몬드 호텔보다 찾기가 더 쉬웠다. 그리고 삿포로역이랑도 가까운 편이었다. 세련된 느낌의 로비, 레드와 블랙톤으로 꾸며져 있어 이 때까지 숙박한 비즈니스 호텔이랑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다. 자기 혼자 연주하고 있는 피아노, 이 피아노때문인지 재즈풍의 음악이 로비에 가득 울려 퍼졌다. 재즈 콘서트로 개최하는 거 같았다. 여기 설립자는 재즈를 좋아하나 보다. 로비 뿐만 아니라 복도도 독특했다. 커다란 나비가 왠지 으시시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도 이럴까봐 걱정했는데 방은 아늑한 느낌이었다. 걱정과는 다..
이세즈시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오타루 메르헨 거리쪽으로 걸어갔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바람이 칼바람이었다. 너무 춥고 바람이 따가웠었다. 그리고 인도옆으로 치워진 눈이들이 흑먼지에 덮여있어 참 칙칙했다. 여름에 왔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느낌이었는데, 3월의 오타루 거리는 칙칙하고 질척한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하늘까지 우중충해서 뭔가 삭막한 느낌이 나는 길 인력거, 인력거를 끄는 사람이 없어 재빨리 사진을 찍었다. 일본 유명 관광지에는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 많은데뭔가 많이 부담스럽다. 눈만 마주치면 자기 인력거 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난 그런거에 엄청 약하다. 타지는 않지만 뭔가 부담스러운 마음이 든다.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거리, 힘들게 힘들게 걸어서 우리의 목표인 르타오 본점에 도착..
오타루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게 영화로는 러브레터, 그리고 만화로는 미스터 초밥왕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혼자 여행도 아니고 대학 친구들과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여행이기때문에 호사스러운 한 끼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타루 스시집을 검색하고 두 군데를 마음속으로 정했었다. 호텔 프론트에 예약을 부탁하고 다행히도 예약 성공 한 곳이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이세즈시(이세스시)였다. 료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오타루역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맡기고 이세즈시로 향했다.이세즈시에 처음 발을 들였을때 생각보다 강한 비린내에 놀랐다. 가게안에 들어오자 마자 훅 끼치는 비린내. 나는 또 한번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그리고 우리는 다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안내받았다. 다찌석이 아니라서 실망했지만 스시를 다 먹고..
료칸의 꽃이라고 하면 역시 석식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했던 저녁 시간이되고, 직원이 식탁을 정리해 줬다. 고라쿠엔 료칸은 가이세키요리를 직접 방안으로 가져다 준다. 체크인 시 메인메뉴를 뭐로 할지 물어보는데 나랑 친구는 소고기를 또 다른 친구는 생선요리를 메인메뉴로 골랐다. 가이세키 요리 순서를 적은 종이를 주는데, 난 한문 까막눈이라서 읽을 수가 없었다. 식전주와 회, 그리고 에피타이저같은 차가운 음식이 먼저 나온다. 신선한 회가 괜찮았지만, 갯가재인가? 그건 너무 비려서 먹기가 힘들었다. 친구랑 식전주를 한 잔하고 왠지 아쉬워 직원에게 사케를 추천해달고 했다. 사실 긴장했다. 너무 비싼걸 추천해줄까봐, 하지만 직원은 오늘 음식에 맞는 사케로 오타루 사케를 추천해줬고, 내가 걱정한 것과 다르게 적당..
이번 여행에서 제일 신경쓴 것 중에 하나는 료칸 예약이다. 친구 한명은 일본이 정말 처음이고, 한 명은 패키지여행으로만 일본을 접해서, 기왕 일본여행 온 거 가장 일본스러운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료칸에서 하루를 숙박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료칸을 고를 때 중점으로 둔 것은 일본 전통느낌이 나는 곳, 석식으로 가이세키료기가 나올 것, 그리고 개인 노천탕이 있을 것. 이 세가지를 중점으로 료칸을 검색했따. 북해도 여행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노보리베츠 지역으로 할려다 오타루 쪽에 마음에 드는 료칸 두 군데를 발견해서 오타루에 있는 료칸에서 숙박하기로 결심했다. 한 곳은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날 노천 대욕장이 수리 중이라 포기하고 고라쿠엔 료칸으로 정했다.고라쿠엔으로 가기 위해 삿포로에서 오타루 칫코로 기..
여행의 셋쨋 날, 오타루로 이동하기 전에 삿포로 장외시장을 구경하고 기타노 구루메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전날 호텔 프론트에 요청해서 기타노구루메 송영 서비스 예약을 했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송영버스가 호텔 앞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장외시장을 구경했다.비싼 몸값의 털게정말 큼직 큼직한 킹크랩 장외시장의 해산물들은 정말 신선해 보였다. 물론 사진에는 없지만 해산물뿐만 아니라 과일, 그리고 각종 야채들도 팔고 있었다. 특히 유바리 메론을 조각으로 팔고 있어 유바리 메론의 맛을 볼 수 있었다.장외시장 구경을 마치고 기타노구루메 이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킹크랩과 모둠 회 작은 것, 그리고 임연수어 구이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동안 벽에 붙은 사인들을 구경했다. 구경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