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2박을 하기 위해 예약한 클리오 코트 하카타, 우리는 트윈룸으로 이박을 예약했었다. 나는 보통 역 근처 호텔을 선호하고, 후쿠오카는 역에서 번화가인 텐진까지 가는데 그렇게 시간도 걸리지 않고 차비도 100엔정도고, 하카타역도 충분히 번화하기 때문에 후쿠오카를 갈때는 항상 하카타역 근처의 호텔을 예약하곤 했다. 역시 이번에도 하카타역에서 가깝다 못해 붙어있다싶이 한 호텔인 이 호텔을 주저없이 선택했다. 클리오 코트 하카타는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삼층으로 가야하는데 일층에 빠칭코가 있어서 그런지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담배냄새가 가득해서 체크인을 하기전까지 좀 걱정이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체크인 시간이 아닌데도 방으로 들어갈 수 있어 바로 짐을 놔두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방은 비지니..
나는 푸딩이랑 치즈케이크 덕후이다. 이번 유후인 방문의 첫 번째 목적은 료칸, 두 번째 목적은 미르히 푸딩이랑 치즈케이크였다. 료칸에 가기 전에 미르히에 방문해서 푸딩과 치즈케이크를 샀다.숙소에서 드디어 그 유명한 미르히 푸딩ㄱ과 치즈케이크를 맛보았다. 음, 맛있긴 맛있다. 하지만 정말 특별하게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이 워낙 푸딩이랑 치즈케이크같은게 맛있는 동네라 그런지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은 먹으면서 들지 않았다. 다른 지역이나 편의점에서 먹는 푸딩도 이정도의 맛은 항상 보장되었기때문이다. 유후인을 떠나는 마지막 날, 원래는 친구랑 금상고로케에서 고로케를 사먹으려고 했지만 날이 덥고 캐리어가 무거워서 그런지 의욕이 팍팍 꺽였다. 그러던 중 고로케를 파는 가게를 발견, 그냥 여기서 사먹자고 친구와..
야경을 본 후 친구와 난 숙소 근처의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구경하기로 했다. 화려한 간판이 가득한 도톤보리, 도톤보리는 역시 낮보다 밤이다. 화려한 간판과 사람들로 정신없는 느낌이 내가 오사카에 왔다는 걸 실감시켜준다.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 러너, 옆에 "어서오세요. 도톤보리에"라는 간판이 있는걸 사진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또다른 도톤보리의 상징, 이름이 뭔지 까먹었다ㅋㅋㅋㅋ. 항상 이 동상을 보면 왠지 기괴하다는 느낌이 든다. 낮에 보면 그저 구정물같지만 밤에는 낭만마저 느껴지는 수로 샤론파스의 모델, 니노상. 이상하게 샤론파스 간판만 보면 내가 일본이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도톤보리를 구경하고 신사이바시로 넘어갔다. 미니언즈 속바지, 정말 귀여워서 살까 했지만 왠지 사고 나서 후회할거 같았서 참았..
료칸의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나는 당연히 료칸에서 제공되는 석식, 가이세키료리라고 생각한다. 료칸의 일박은 저렴한곳이라고 해도 일박에 일인당 만엔이 넘는곳이 부지기수이다. 이 비싼 숙박비의 한 파트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가이세키료리이다. 료칸은 저마다 자신들의 료칸의 특색과 최고의 재료를 써서 가이세키료리를 준비한다.카제노모리의 가이세키료리는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퓨전요리 느낌이 강했다. 체크인 시간때 선택한 석식시간에 맞춰 석식처로 가면 우리의 자리가 준비되어있다. 칸별로 분리를 해놓아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제공되는 음식을 적어준 종이, 하지만 난 한문을 읽을 줄 모르기때문에 그냥 사진만 찍고 조용히 옆으로 치웠다. 첫번째 음식은 푸근한 인상의 오카미상이 음식을 내어주자마자 그릇에 불을 붙인다. ..
석양을 보기 위해 친구랑 나는 조금 이른 시간에 아베노하루카스에 도착했다. 석양이 지는 방향을 못 찾아 반대편에 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보고 그 쪽으로 가니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다. 석양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다. 그 만큼이나 장관이었던 장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해가 지는 속도는 내 예상보다 훨씬 빨랐고 마치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정말 이 순간은 숨이 벅찰 정도의 순간이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해가 지는 걸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없었다. 그 자리에서 친구와 난 한참을 감탄만 했다. 해가 바닷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도 어둠은 생각보다 천천히 내려왔다. 해가 진 후 우리는 본격..
첫 날 일정의 하이라이트! 친구와 난 오사카 야경을 보기 위해 아베노 하루카스로 향했다. 난바역에서 미도스지선에서 지하철을 탄 후 덴노지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이 때 차비는 240엔이다. 또 사진이 초점이 나갔네. 친구랑 지하철에서 정신 팔다 덴노지역이 아니라 그 전 역에서 내렸었다. 도우부츠엔마에역에서 내렸다. 그 역 진짜 무서웠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기둥마다 동물 뒷 태 사진이 붙어있었는데 난 그게 그렇게 그로테스크 할 수가 없었다! 다른 면에 동물의 앞모습이 있을꺼라면서 봤는데 없었다 ㅋㅋㅋ 개찰구를 나가기 전에 역무원한테 물어보니 덴노지역이 아니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정신 제대로 챙겨야하는데 항상 정줄을 한 번씩 놓게 된다. 덴노지역에서 내리면 길을 잃지 않게 대놓고 바닥에 아베노하루카스 가는 길..